본회의회의록

○ 의장 이근수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 오늘 1994년도 정기회 개회식을 맞고 보니 그 감회가 새삼스러워 지면서 책임 느껴집니다. 저희 초대의회가 발족되어 이제 4번째로 정기회를 맞이하면서 그간 우리 의회에 성원에 아끼지 않으신 군민여러분과 박영동 군수님, 그리고 공무원 여러분의 협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동료의원여러분! 우리는 주민의 대표기관인 청양군의회를 출범하여 오늘 31번째 회기를 우리 초대의원으로는 마지막 정기회의를 맞고 있습니다. 지난 91년 개원식에서 말씀드린바있습니다만 우리 의원 모두가 무보수 명예직으로 주민의 뜻을 받아 이곳 의사당에 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으니 우리의 지역적인 제반과제를 주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주민의 뜻을 합치시켜 주민의 의사가 담긴 군정이 이루어지도록 다시 말하면 주민의 여망에 부의하는 군정이 집행되도록 지혜를 모으고 토론하여 합의를 이루어내고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서 진실하고 성실하게 봉사하는 일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말씀드린바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 초 의정보고 때에는 초대의회의 역사적 책임과 사명을 완수하는 해로 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의원여러분의 의지를 모아 국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정기회의 개회식에 즈음해서 우리 모두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남은 임기동안 군민을 위해서 어떻게의정을 수행하여야 할 것인가 다시 한번 숙연한 마음으로 다짐하는 계기로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세월이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새삼 실감이 납니다. 엊그제 씨를 뿌린 것 같은데 이제 추수를 마친 황량한 논과 밭이 그를 대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 시점에서 여러분들께서 땀 흘려 추진한 군정도 얼마만큼의 성과가 있었는지 잘잘못은 무엇이 있었는지 앞으로 개선 발전시켜야 할일은 무엇인지 자기 업무에 대하여 1년간의 결과를 추수하고 분석할 시점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가을걷이를 마친 농민들이 추곡수매동결이니, 농축산물 수입개방 등 농사여건의 변화로 인해서 저 들판만큼이나 황량한 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군정의 따뜻한 배려가 더욱 아쉬워지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야 하겠습니다.
  지난 29회 임시회에서 건의하였던 대학설립 촉구건의는 교육부장관으로부터 11월 21일 회신이 왔습니다. 그 내용은 청양지역에 고등교육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있어, 기존 공립 고등학교를 공립전문대학으로 개편 추진하고자 이에 대하여 경제기획원과 협의한 결과 95년부터 98년까지 시설비 소요액120억원은 지원하기로 합의하고, 우선 95년도의 농어촌특별세 관리특별회계 예산안에서 1차년도 시설비로 30억을 반영하였으며, 동예산이 확정된 후 도교육감으로부터 국립고등학교 재산이관과 도의회의 설립의결 등 필요절차를 충청남도지사와 협의하여 추진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본군의 공립전문대학 설립은 현재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전력소 주변 지역 지원을 건의한 사항에 대하여는 지난 11월 23일 민자당중앙당사에서 임사빈 민자당 민원실장 주재로 상공자원부전력 석탄국장, 한국전력공사 송. 변전사업단장, 그리고 본부에서 본인과 조병안 의원, 이병홍 부군수가 상경하여 당정협의를 갖은바 있습니다. 협의결과 건의내용에 대하여 정부와 한전 측에서 공감하고 있으나 당장 해결은 지난하고 민자당에서 본 안건에 대하여 상공자원부측과 한전 측의 안을 받아 다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따라서 본건은 앞으로 정책적으로 진지하고 신중하게 처리될 것으로 예견됩니다. 앞으로 전력소 주변에 대한 한전 측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군민전체의 힘을 모아 나가도록 다같이 노력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올 한해를 보내면서 아쉽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군의 주어진 여건이 타 시군보다 부존자원이 부족하고 산업화가 뒤지고 있으며 생활환경 또한 열악하다는 열등의식을 갖고 있는 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낮춘다는 겸양지덕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적극적이고 진위적인 사고가 요구되는 이시대의 흐름으로 볼 때 자신은 물론이요, 지역을 희망적으로 그리고 가능성을 최대한 부각하여야 하는 점을 생각해볼 때 이러한 사고는 하루속히 불식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를 위하여 여기 있는 우리 모두가 하루빨리 이러한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주민을 계도하고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책무가 있다고 봅니다, 언제나 밝은 마음을 가지는 일과 미래의 희망을 가슴속에 품는 삶을 참고 견디는 일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성공을 가져오는 중요한 열쇠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더라도 누구나 희망은 지니고 있소 희망은 역시 빈곤한 자, 약한 자를 구하는 강한 힘이 되며 미래에 대한 희망은 위대한 행위를 하게끔 하고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아마 선진지방자치단체의 성공한 사례들을 익히 들어서 알고 계시겠지만 이제 앞으로 지방자치시대에는 일등보다는 오히려 오로지 하나여야만이 자치시대의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게 되겠습니다. 새로운 발상으로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군민이 행정을 신뢰하고 힘을 모아준다면 우리 지역은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봅니다. 군민모두가 내일의 희망을 갖고 지역을 특색 있게 가꾸어 나가는데 다같이 협력해 나갑시다. 그리고 군민들이 중앙정부의 움직임보다는 우리 군정을 내 집 살림처럼 모두가 걱정하고 관심을 가져주도록 유도해서 청양군정이 푸른 희망과 꿈을 갖고 진정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지방정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의원여러분과 공무원여러분의 각별하신 노력을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동료의원여러분! 금번 정기회는 35일간 운영됩니다. 금년도에 집행한 군정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되고, 그리고 1995년도 군정살림규모를 확정하는 예산안 심사, 그리고 주민생활과 밀접한 조례안과 일반안건 처리 등 많은 안건을 다루게 됩니다. 특히 행정 사무 감사는 금년 1년 동안 의회에서 의결한 예산을 가지고 군정을 집행한 군정전반에 대하여 살펴보아야 되며 군민의 뜻에 부합하는 군정이 집행되었는지, 잘못된 일은 없는지 그리고 시정할 사항은 무엇인지를 밝혀주셔야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1995년도 군정의 기조가 될 예산안을 심사하여 의결해야 합니다. 항상 말씀드립니다만 지역의 균형개발에 역점을 두고 그리고 주민의 욕구가 반영되었는지 불요불급한 사항은 없는지 그리고 낭비적인 요소는 없는지 상세한 부분까지 심도 있게 예산안을 심사하여 군민의 대표자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35일간 지속적으로 회의가 진행됩니다. 그간 경험을 토대로 의원님들과 공무원 여러분께서는 잘 협조가 이루어져 회의가 원만하게 운영되리라 믿습니다만 장기간 회의가 지속되므로 건강에 유념하시고 생산적으로 회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 드립니다. 이제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추위가 더해질 것입니다. 월동대비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고 겨울철 안전에 특히 유념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군민여러분과 공무원, 의원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행운이 항상 하시기를 빌며 금년을 알차게 마무리 짖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개회사에 가름합니다.